작년 농식품·전후방산업 수출 121억 달러… ‘역대 최대’
그래픽=뉴시스
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K-푸드+ 부문 수출액이 전년보다 2.6% 증가한 121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.
K-푸드+는 농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이나 농기자재 등 전후방 연관산업을 포괄한 개념이라고 농식품부는 소개했다.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.0% 늘어난 91억6000만 달러,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1.2% 증가한 2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.
K-푸드 부문에서 수산식품을 제외한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상승했다. 2015년 실적인 61억 달러와 비교하면 50.2% 증가한 수준이다.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3.9% 감소했으나 가공식품이 4.6% 늘었다.
주요 품목 중 김치는 전년보다 10.5% 증가했다. 신선 과일 주요 품목인 딸기와 포도는 각각 21.2%, 34.6% 늘었다. 라면 수출은 무려 24.4% 증가했으며 과자류(6.0%), 음료(11.5%)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. 최근 몇 년 새 SNS에서 한류 붐을 타고 떡볶이와 김밥이 유행하면서 쌀가공식품(18.9%) 또한 큰 폭 성장했다.
주요 시장 중 아세안(-2.5%)과 일본(-6.4%)시장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중국시장에서 8.2% 늘었으며 미국과 유럽(EU·영국)에서도 수출이 각각 8.7%, 4.7% 증가했다. 러시아시장에서는 수출이 4.8% 늘었다.
농식품부는 작년 1월 'K-푸드+ 수출 확대 추진 본부'를 발족하고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-푸드+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. 또 농식품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160회 이상 장·차관 및 실국장급 현장 방문, 간담회를 추진했고 매주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 수출 점검 회의를 가졌다.
또 올해에는 K-푸드+ 목표를 작년 실적 대비 11.2% 증가한 135억 달러로 설정하고 2월 '2024년 K-푸드+ 수출 확대 전략'을 발표하기로 했다.
수출 확대 전략에는 올해부터 WTO 협약에 따라 물류비 지원사업을 폐지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선 농산물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. 또 ▷K-푸드+ 수출 영토 확장 ▷가공식품 수입 규제 등 통상 환경 대응 ▷민간 투자 및 협업 확대 ▷전후방산업 유망분야 성장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.
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"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, K-푸드 브랜드 확산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K-푸드+ 수출 목표인 135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"이라고 말했다.
[한국무역신문 제공]